많은 분들이
두성(Head voice 헤드보이스)과 가성(Falsetto 팔세토)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거나
두성과 가성이 다르다는 것은 알아도 구분하기 어려워하는데요.
비유로 예를 들자면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서
생고기와 레어 혹은 블루 레어로 구운 고기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엄연히 레어는 익은 고기인데, 미오글로빈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이때 레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붉은빛이 도니까 “이거 생고기 아니야?”라고 생각할 겁니다.
마찬가지로 노래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일반인, 초보 분들은 이 두 개를 구별하기가 어렵고 같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와 같이 두성이랑 가성은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소리입니다.
[두성과 가성의 정의]
가성과 두성의 정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성의 한자 뜻은 거짓 가, 소리 성입니다
가성은 성대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같은 말로는 팔세토 Falsetto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두성은 성대가 붙어 있습니다(성대의 윗부분 상연이 접촉한 상태). 성대가 접촉된 상태에서 앞뒤로 길어진 상태입니다.
성대가 늘어나면 성대의 두께는 어떻게 될까요?
고무줄을 당기면 고무줄이 얇아지는데요, 그와 같이 성대도 늘어나면 얇아집니다.
스트레칭된 성대가 얇은 접촉 면적(성대의 윗부분)을 가지고 진동하면서 발생되는 소리가 바로 두성입니다.
두성은 성대가 닿아 있으니까 진성일까요? 가성일까요? 바로 진성입니다.
이번엔 해부학 용어를 한번 알아봅시다.
성대를 붙여 주는 근육은 TA Muscle(갑상피열근)이라고 합니다. (한자 용어보다는 영어로 이해하세요.)
그리고 성대를 떨어뜨리는 근육은 CT Muscle(윤상갑상근) 이라고 합니다
두 근육은 서로 반대의 기능을 하는데요. 이것을 길항작용이라고도 합니다.
CT 근육은 성대를 떨어뜨리면서 성대를 길게 만듭니다. 성대를 스트레치 합니다 성대를 늘여줍니다.
가성은 CT 근육만 활성화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성은 CT 근육이 매우 활성화되어 성대가 길어졌음에도, 적절하게 TA 근육을 개입시켜서 성대가 붙은 상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두성은 CT근육과 TA근육이 함께 쓰임.
그럼 우리는 어떻게 두성과 가성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두성과 가성 구별하는 방법 구별법]
1. 가성의 특징과 두성의 특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됩니다
가성은 성대가 벌어진 상태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바람 소리가 많이 들린다.
이것이 가성이 특징입니다.
두성은 성대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소리 내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이 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두성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 자체는 가볍고 약한 것 같지만 공명으로 인해 증폭되어서 들린다는 것입니다
- 두성은 바람 새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공명이 증폭되어 들린다.
- 가성은 바람 소리, 두성은 공명 소리
2. 다른 소리 들과의 연결성으로 가성과 두성을 구별할 수 있다.
가성은 다른 종류의 진성들과 잘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가성은 진성과 연결되지 않고 소리가 잘 뒤집힙니다. 플립 현상이 일어납니다.
가성과 두성은 명확히 구별됩니다.
두성은 이미 성대가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성대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믹스드보이스나 체스트보이스로 내려올 때에 점점 TA 근육이 활성화되면서 성대의 길이만 줄어들면 되기 때문에 연결성이 좋습니다.
- 두성은 다른 종류의 진성들과 연결이 된다!
- 가성은 다른 종류의 진성들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
[정리]를 해봅시다
가성은 성대가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바람 소리가 위주로 들리는 소리
다른 진성들과 연계성이 없습니다
두성은 성대가 길어지고 접촉면적이 얇아진 상태에서 붙어서 나는 소리이며 진성이다.(두성은 흉성과 마찬가지로 진성에 속한다.)
두 소리는 CT 근육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나는 소리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유사성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소리는 유사하게 느껴짐
심지어는 성악가 선생님들도 두성을 가성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보컬 트레이너 중에서도 두성과 가성을 구별하지 못하고
또 프로 가수들 중에서도 두성과 가성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감각적으로 유사성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한 소리는 성대가 닫혀있고 한 소리는 성대가 열려있습니다.
여러분은 진성과 가성은 완전히 다른 구별된 소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성만 써야 할까요? 가성은 쓰지 말아야 할까요?
노래는 예술 활동입니다.
노래 하나를 부르더라도 연기를 하는 것처럼 다양하게 표현을 할 수 있는데요
곡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가창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신경 써야 할 점은 있습니다.
고음 부분을 두성으로 표현할 것인가 가성을 쓸 것인가 결정할 때
다른 소리들과의 연결성이 있는 부분이라면 반드시 두성을 써주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두성에서 믹스드보이스를 거쳐서 체스트보이스로 연결되는 연습을 꾸준히 해주셔야 여러분이 원하는 진성으로 고음 내는(두성) 날이 올 것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